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인근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는 각계각층의 동조단식 참여가 잇따랐다.
25일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결단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4일째 청운동 사무소 앞에 갇혀있다. 다시 한 번 대통령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지난 22일 40일간의 단식 끝에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에 입원하자 그날 저녁부터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노숙농성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자리를 비운 광화문 광장 농성장은 각계각층의 동조단식 참여자들이 채우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서윤희씨(35)는 "유민아버님 소식을 듣고 나서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휴가를 동조단식으로 보내고자 왔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하루씩 지지 단식을 하는 국민 동조단식단이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은 결과 2만 5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